젖소엄마네 2008. 4. 10. 18:00
새벽을깨우며


모두 잠든 후에....


새벽 별을 보면서


착유를 하러 떨어지지 않는 눈을비비며 아들과...


퉁퉁 부은 얼굴로 나간다.


항상 발 자욱 소리만 들려도


용감하게 달려오는 순둥이를 뒤로하고,


송아지칸을 지나려면


음~~메 하는 인사를 받으며,

언제나 처럼 오늘도 기다리고 있는,


우리 너무나 순수한 젖소들을 만난다.

대기장(소가  젖짜기를 기다리느방)으로 젖소들을 몰으며,


오늘도 잘 먹었는지...


변상태는 어떤지...


발정온건 있는지...


문제는 없는지를 살핀다.


우유를 짜면서,


우유가 줄은 소는 없는지


혹여 유방염(병)은 없는지..

.
딸들의 상태를 점검하며 돌아보고

송아지 우유를 주고


모든우사를 돌아본 후에야


서방님과 내 배도 채우고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시작됩니다.


어제 밤에는


1시에 분만우가 있어


우유짜 먹이고 주사놓고 방에오니 2시


뒤치락거리다 잠도 설치고,


오늘은 할 일도 많은데

아침부터 답답하네요.


우리 소들을 지키는 농가에서


문제의 원인을 알아도 찾기가 어렵습니다.

분석능력도 없구요.


또 분석하면 뭐가뭔지 알 수있나요?

제발 ~~~


우리 모두가 소로인해 먹고 사시는 만큼


최소한 소들에게 아픔을 주어서는 안되잖아요.

소들의 아픔은 바로 우리의 아픔이니까요.


말못하는 소로 태어난 것두 억울할텐데....


말못하는 소들이 무슨 잘못이냐구요.


소들은 거짓말도 못하잖아요.

배움이 많고


훌륭한 분들이여!!!


다음 세상에선!!!


고통받으면서도 말도 못하는


순진한 소로 태어나고 싶으신가요???
         

           젖소부인에 넋두리 였습니다 ㅋㅋㅋ